[코리아데일리=박태현 기자] 하와이에서 지진이 발생한 후 용암이 분출해 인근 주민 1만여 명이 대피했다.

4일(현지시간) 미 언론은 미국 하와이 주(州) 하와이 섬(일명 빅아일랜드)에 있는 킬라우에아 화산이 규모 5.0 지진 이후 폭발해 용암을 분출하면서 인근 주민 1천500여 명이 대피했다고 전했다.

재난당국인 하와이 카운티 민간방어국은 해발 1천250m의 활화산인 킬라우에아 주변에서 이날 오전 10시 30분 규모 5.0의 지진과 여러 차례 여진이 발생한 이후 푸오오벤트 분화구의 동쪽 균열지대에서 용암과 증기가 분출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분화구의 균열이 150m 정도인데, 끓어 넘치는 용암이 공중으로 치솟기도 했다고 전했다. 치솟는 용암분천의 높이는 최고 45m에 달하는 것으로 관측됐다.

분화구 위쪽으로는 거대한 이산화황 가스 기둥이 목격되기도 했다.

아직까지 용암 분출로 인한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으나, 현재 주 방위군 병력이 동원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하와이 재난당국은 특히 킬라우에아 분화구에서 이산화황 가스가 분출됨에 따라 인근 지역의 노약자와 호흡기 환자 등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하와이 주 화산국립공원에 포함된 킬라우에아 화산은 1980년대 분출해 많은 양의 용암을 뿜어낸 적이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활동이 활발한 활화산 중 한 곳으로 꼽힌다. 또한 마그마로 만들어진 절경 덕분에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전문가들은 이번주 초부터 수백 차례 이어진 약한 지진 이후 화산 활동이 활발해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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