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연합뉴스

[코리아데일리=김지희 기자] `민주당원 댓글 조작`(일명 드루킹 사건)에 대한 여당의 특검 수용을 촉구하며 단식 농성에 들어간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여당 비판에 목소리를 높였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단식 이틀째인 4일 국회 본청 앞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특검을 거부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배신행위"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문재인 정권이 조작된 여론을 갖고 언제까지 독단과 전횡을 일삼는 일방통행식 국정 운영을 할지 지켜보겠다"고 전했다.

김 원내대표는 "우리 자신들이 미물이고, 문재인 대통령 눈에는 하찮은 가시 정도로 보일지 모르지만, 저희는 꿈틀거리고 있다. 반드시 저항하겠다"며 "이렇게 야당의 목소리를 걷어차 버리는 헌정 유린이 언제까지 갈지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또한 더불어민주당이 특검만은 안된다며 국회 정상화를 걷어차고 있다고 주장하며 "한국당은 미북 정상회담을 마치고, 한반도의 항구적인 비핵화, 북핵 폐기의 구체적인 로드맵을 확인한 뒤 비준안 처리뿐만 아니라 국회 차원에서 해야 할 일이 있다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단식 선배 정청래가 단식 후배 김성태에게'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정 전 의원은 "단식은 힘든거다. 2주간은 지방질을 태우고 2주 후부터 단백질을 태운다. 2주 후부터 정말 힘들다"라며 "진정성이 없으면 못한다. 쇼를 위한 단식은 금물이다. 못 버틴다"라고 적었다.

이어 정 전 의원은 "정말 힘들면 중단하라. 중단의 명분 찾다가 큰일난다"라면서 "특검도 좋지만 당신 몸을 생각하라"라고 조언해 눈길을 끌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