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이은경기자] 윤석헌 교수가 금감원장에 내정돼 화제다.

3일 정부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윤석헌 교수가 신임 금감원장으로 내정됐다. 금융위원회는 4일 오전 9시 임시 금융위원회를 열고 신임 금감원장을 임명 제청할 계획이다. 금감원장은 금융위원장이 임명을 제청하고 대통령이 최종 승인한다.

이 관계자는 “금융위원회가 내일 윤석헌 교수를 금융감독원장으로 임명 제청하기로 한 것으로 안다”며 “금융개혁을 위해 필요한 금융 분야 전문성과 개혁성을 두루 갖춘 적임자라고 판단한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관료 출신인 윤 교수는 문재인 정부의 금융개혁에 깊이 관여해왔다. 현재 금융위 금융발전심의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윤 교수는 대표적인 진보 성향 금융경제 전문가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금융행정혁신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금융혁신·개혁의 선봉장 역할을 했다. 지난해 말 행정혁신위원장을 마치면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차명계좌에 대한 과징금 부과와 금융기관 노동이사제 도입 등을 권고하기도 했다.

윤 교수는 문재인 정부 세 번째 금감원장이 될 전망이다. 최흥식 전 금감원장은 하나금융 채용 비리 연루 의혹이 제기되며 취임 6개월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후임으로 나선 참여연대 출신 전 국회의원 김기식 원장은 의원 시절 출장 등이 논란이 되면서 2주 만에 초단기 임기로 불명예 퇴진했다.

1948년 서울에서 태어난 윤 교수는 경기고,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1971년 한국은행에 입행했다. 이후 캐나다 등지에서 유학한 뒤 1992년 금융연구원 은행팀 선임연구위원을 지냈다. 한림대 경영대 교수를 거쳐 경영대학원장을 역임했고 2005년부터 한국금융학회장, 한국증권선물거래소 사외이사, 한국금융연구원 자문위원, 숭실대 교수 등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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