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이은경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신임 국무장관이 2일(현지시각) 북핵 해결 원칙과 관련해 기존의 ‘CVID’ 대신 ‘PVID’라는 표현을 입에 올려 관심을 모았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3일 정례브리핑에서 "기본적으로 CVID(Complete Verifiable Irreversible Dismantlement)와 PVID(Permanent Verifiable Irreversible Dismantlement)에는 용어에 표현의 차이는 있지만 뜻의 차이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2012년 조지 W. 부시 행정부 이래 'CVID'를 북핵 해법의 원칙으로 제시해왔다. 그러나 폼페이오 장관은 취임식에서 '완전하고'를 뜻하는 C(Complete) 대신 '영구적이고'를 뜻하는 P(Permanent)를, '비핵화'를 뜻하는 D(Denuclearization) 대신 '폐기'를 뜻하는 D(Dismantle)를 썼다. 그래서 이날 발언이 미국의 북핵 해결 원칙을 강화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노 대변인은 "한미 양국은 북한 핵 문제를 완전하게 해결한다는 공동의 확고한 목표를 견지하고 있다"며 "CVID와 PVID 표현은 다르게 보이지만, 기본적으로 뜻은 같은 것"이라며 "'PVID' 표현이 'CVID' 표현을 대체하는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외교가에서는 폼페이오 장관의 'PVID' 발언이 기존의 'CVID'를 업그레이드한 것으로, 북한이 영원히 핵을 폐기해야 한다는 의미를 강조함으로써 북한을 압박하려는 것이라는 분석과, 의미에 큰 차이가 없다는 의견이 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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