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뉴시스

[코리아데일리=이은경기자]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가 “문재인 대통령이 김일성 사상을 존경하는 분”이라고 주장해 논란이다.

김 후보는 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진단과 평가, 남은 과제는?’ 토론회에서 이같은 주장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의 연설 과정 등 여러 가지를 보면 이 분은 김일성 사상을 굉장히 존경하는 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방남해 청와대를 찾은 북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과 신영복 선생의 서화를 배경으로 기념사진 찍은 일을 언급하며 “저는 경악했다. 김여정을 청와대에 불러다 놓고…. 뒤에 붙여놓은 그림이 신영복 씨 것인데…”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문 대통령이 리셉션 환영사에서 신영복 선생을 존경한다고 표현한 것도 문제삼았다. 그는 ”신영복은 명백히 간첩인데, 우리나라 대통령이 전 세계를 향해 이런 사람의 사상을 존경한다는 말을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 2016년 별세한 신영복 선생은 1968년 통일혁명당 사건에 연루돼 무기징역형을 선고받고 1988년이 돼서야 특별가석방으로 풀려난 인물이다. 다만 신 선생 자신은 간첩사건 연루에 대해 “후배들과 책 몇권 읽고 사회 문제에 대해 토론한 것밖에 없었다”며, 통혁당의 실체에 대해 몰랐다는 요지로 술회한 바 있다.

이에 정의당 김종민 서울시장 후보는 “자유한국당 내에서 홍준표 대표의 말보다 더 퇴행적인 말을 하는 사람은 김문수 후보가 유일하다”며 “서울시장 후보에 왜 나오셨는지 그 이유를 알 듯 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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