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연합뉴스

[코리아데일리=김지희 기자] 지난달 22일 북한에서 발생한 대형 교통사고의 중국인 사망자 32명 가운데 마오쩌둥의 유일한 친손자인 마오신위(48·사진)가 포함됐다는 언론보도가 나와 사실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겨레 신문은 프랑스 공영 국제라디오방송(RFI) 중문판이 중화권 매체 등을 인용해 지난 30일 보도한 내용을 보도했다. 관련 내용에 따르면 중국과 북한 당국이 사상자 명단을 공개하고 있지 않는 가운데, 이들 다수가 한국전쟁 참전 군인들의 자녀였으며 마오신위도 포함됐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마오신위는 마오쩌둥의 차남 마오안칭의 아들로, 중국인민해방군 군사과학원 전쟁이론과 전략연구부 부부장 등을 역임한 군인이다. 2008년부터는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위원을 맡았지만 지난 3월 새로운 정협 위원 명단에서는 제외됐다.

황해북도에서 발생한 이번 교통사고는 한국전쟁에서 숨진 마오쩌둥의 장남 마오안잉도 묻혀있는 평안남도 회창군 ‘중국 인민지원군 참전 사망자 묘역’을 다녀오던 길에 일어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사고에서 마오신위의 사망이 확인되면 큰아버지의 묘소를 다녀오던 길에 숨진 게 되는 것으로 마오쩌둥의 자손이 2대에 걸쳐 한반도에서 세상을 떠나게 된 것이다.

한편 앞서 북한 당국은 김 위원장은 사고 다음날인 23일 평양의 중국대사관을 찾아 위문의 뜻을 밝히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보낸 위로 전문에서 “중국 동지들에게 그 어떤 말과 위로나 보상으로도 가실수 없는 아픔을 준데 대하여 깊이 속죄한다”며 이례적으로 사과 뜻을 밝히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또한 사고 수습 과정에서 사망자 주검과 부상자를 후송하는 전용 열차를 편성한 뒤, 25일 평양역을 출발할 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직접 열차에 올라 송별하는 등 극진한 예를 갖춰 눈길을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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