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박태현 기자] 30분 차이가 났던 남과 북의 표준시가 통일된다. 지난 남북정상회담에 참석한 김정은 국무 위원장이 서울 표준시보다 30분 늦은 평양 표준시를 서울에 맞추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

29일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브리핑에서 “지난 27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김 위원장 내외 간 환담에서 김 위원장이 ‘평화의집 대기실에 시계가 2개 걸려 있었는데, 하나는 서울 시간, 다른 하나는 평양 시간을 가리키고 있었다. 그를 보고 김 위원장이 ’매우 가슴아프다. 북과 남의 시간부터 먼저 통일하자‘고 제안했다”라고 밝혔다.

3년 전 북한은 광복 70주년을 맞아 새 정권을 자주성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서울의 표준시보다 30분 늦은 이른바 ‘평양시’를 도입했다.

우리나라의 현재 표준시는 일본을 지나는 동경 135도가 기준으로, 일제 강점기에 강제로 조정된 바 있다.

남북한 사이에 시차가 발생하며 개성공단 운영 등 남북 교류가 일부 혼선을 빚기도 했다. 출입시간 차이로 정상적인 출입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생겼고, 남북한 인력들이 시차로 인해 근무에서도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고.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북측의 이러한 조치에 대해 “남북 관계 개선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로 보이며, 이를 빠른 속도로 실행해 나가겠다는 걸 보여준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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