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이은경기자] 남북이 우선 동해선과 경의선 등 철도와 도로를 연결하고 현대화해나가기로 합의했다.

남북의 양 정상은 27일 판문점에서 진행된 '2018 남북 정상회담' 이후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에 정식 서명하고 "남과 북은 민족경제의 균형적 발전과 공동번영을 이룩하기 위해 10·4선언에서 합의된 사업들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을 통해 백두산을 가고싶다"고 하자 김정은 위원장은 북측의 교통 상황이 민망한 수준이라며, "평창동계올림픽에 갔다 온 분들이 평창 고속열차가 좋다고 한다"고 말했다.

김여정 부부장 일행을 통해 KTX에 대해 전해들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북측과 철도가 연결되면 남북 모두 고속철 이용이 가능해진다"고 밝혔습니다.

경의선 철로는 서울과 신의주를 연결하는 철도로 1904년에 착공해 1906년에 완공됐다. 경부선과 함께 한반도의 주요 종관철도로서 수많은 지선이 연결되어 당시 운수 교통량은 전국 철도 중에서 가장 많았지만 1951년 6월부터 운영이 중단됐다.

그러나 2000년 6월 1차 남북 정상회담이 평양에서 열린 후 경의선 복원사업이 구체적으로 논의된 후, 남측은 2001년 임진강까지 개통하고 2002년 4월에는 도라산까지 열차운행을 개시했다. 북측도 2002년 9월 경의선을 착공해 2003년 6월 남북 공동으로 궤도 연결식을 거행한 뒤 2007년 5월 남북열차 시험운행을 실시했다.

경의선과 동해선 도로는 2004년 11월에 연결공사를 완료했지만 동해선 도로는 지난 2015년 10월 이산가족 상봉을 마지막으로, 경의선 도로는 지난 2016년 2월 개성공단 폐쇄 이후 각각 단절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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