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이은경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7일 오후 군사분계선 표식물이 있는 '도보다리(foot bridge)’에서 배석자 없이 단독 회동을 가졌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27일 오후 4시30분 2018 남북정상회담의 오후 일정을 시작했다. 두 정상은 오후 4시36분쯤 군사분계선(MDL) 표식물이 있는 도보다리까지 함께 걸으며 담소를 나눴다. 별도의 수행원 없는 단독 회담이었다.

‘도보다리’는 정전협정 직후 중립국감독위원회(당시 체코, 폴란드, 스위스, 스웨덴)가 임무 수행을 위해 짧은 거리로 이동할 수 있도록 습지 위에 만들어진 다리이다.

도보다리는 판문점 군사분계선 위에 지어진 T1, T2, T3 회담장과 동쪽 중립국감독위원회 캠프 사이에 위치해 있다. 길이는 약 70m가량이다. 정부는 이번 정상회담을 준비하면서 도보다리를 T자형으로 만들어 군사분계선 표식물이 있는 곳까지 연결했다. 색도 한반도기의 색깔인 하늘색으로 다시 칠했다.

다리 끝에는 의자와 탁자가 마련돼 있다. 두 정상은 오후 4시42분쯤 벤치에 앉아 둘만의 대화를 시작했다. 대화 초기에는 남북의 취재진이 근접해 두 정상의 모습을 촬영했지만, 문 대통령이 먼저 이 부분을 지적해 취재진을 물러나게 했다.

평화의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도 두 정상의 대화는 계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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