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이은경기자] 캐나다 토론토 사건 이후 인셀에 대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인셀은 ‘비자발적 독신주의자(involuntary celibate)’의 약자로, 여성과 성적 관계를 맺고 싶어 하지만 그러지 못하는 남성들을 일컫는다.

자신을 거절한 여성을 혐오하고 실제 범죄로까지 이어지면서 인셀을 하나의 ‘사회현상’으로 다뤄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 번화가에서 렌트한 차량을 몰고 인도로 돌진해 10명을 살해한 알렉 미나시안(25)에 대해 AP와 로이터 등 외신의 보도에 따르면 용의자는 범행 직전 페이스북에 2014년 미국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고의 범인 엘리엇 로저를 ‘최고의 신사’로 지칭하며 “‘인셀’(Incel)의 반란이 이미 시작됐다. 우리는 모든 ‘차드와 스테이시’(Chads and Stacys)를 타도할 것”이라는 글을 게시했다.

인셀이라는 단어가 처음 사용된 것은 1993년이다. 토론토의 한 대학생이 성적 어려움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기 위해 만든 용어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여성혐오자를 지칭하는 단어로도 사용되고 있다.

인셀은 심한 고립감과 외로움을 호소한다. 2001년 조지아주립대 연구팀이 스스로를 인셀로 정체화한 8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들은 성뿐 아니라 타인과의 관계맺음 자체에 서툰 경우가 많았다.

인셀과 같은 단일 집단이 출현하진 않았지만, 한국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있었다. 2016년 강남역 살인사건 당시 범인은 “여성들이 나를 무시한다”며 범행 동기를 설명했다. 이별을 통보한 여자친구에게 염산 테러를 가하거나, 만나주지 않는다며 폭행한 사건도 자주 보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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