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박태현 기자] 크린넷을 점검하던 30대 노동자가 배관으로 빨려 들어가 결국 사망했다.

지난 24일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동의 한 거리에 위치한 크린넷을 점검하던 조모(38) 씨가 배관에 빨려 들어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는 사건 발생에서부터 2시간이 지나서야 투입구로부터 100m가량 떨어진 배관에서 조 씨를 발견할 수 있었다.

구조대는 굴착기 2대를 동원해 조 씨를 꺼냈지만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경찰은 조 씨의 사망원인을 아르곤 가스 중독으로 추정하고 있다.

크린넷은 대형 모터가 달린 쓰레기 처리장치로, 신도시에만 존재하는 시설이다. 공기를 통해서 지하에서 쓰레기를 자동으로 운반하기 때문에 쓰레기 처리과정을 간소화해했다는 호평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조 씨의 사망사고로 크린넷의 안전성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투입구를 통해 배출된 쓰레기를 이동시키는 매립된 관이 파열될 시 이를 확인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이 과정에서 쓰레기 침출수로 인한 환경오염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이 대표적인 지적 중 하나다.

한편 크린넷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2008년 스웨덴을 방문한 이후 ‘우후죽순’ 생겨나기 시작했다. 안전장치 측면은 소홀한 채 신도시를 중심으로 도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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