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news1

[코리아데일리=채민지 기자] 지난 24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외과계의 몰락-과연 돌파구는 없는가’라는 주제의 정책토론회에서 이국종 아주대 의과대학 교수가 국회의원들을 따끔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이날 토론회는 국회와 대한신경외과학과, 대한외과학회 등 5개 외과계 학회가 공동으로 주최•주관한 자리로, 이 교수는 대한민국 외과의학의 미래를 논의하는 자리에 정작 토론회를 주관하고 입법을 다루는 국회의원들이 없는 것을 지적했다.

그는 “이렇게 5개 외과학회 수장을 한 자리에 모시고 얘기를 듣는 건 거의 불가능한 일”이라면서 “정작 국회의원과 보좌진은 이 자리에 없다. 이럴거면 서울대병원 암센터에서 우리끼리 모여서 해도 되지 않느냐”며 “어제 당직을 서며 한 시간도 못 자고 발표자료를 만들었지만 소용없게 됐다”고 불쾌한 감정을 토로했다.

이날 토론회를 주최한 의원 가운데 김상희, 방인숙, 양승조 의원은 일정상 이유로 불참하고 심상정, 윤소하, 정춘숙, 최도자 의원은 축사를 한 뒤 대부분 토론회 초반 자리를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의학전문지 메디게이트뉴스에 따르면 이 교수는 “아무리 국회 토론회를 해도 실제 의료현장에 돌아오는 게 별로 없다”면서 “의원들이 토론회에 관심을 갖고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고 해도 마찬가지”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아덴만 작전으로 중상을 입은 채 구출된 석해균 선장을 치료했던 때를 두고 한 발언으로, 그는 “석 선장 사건 이후 2012년 정치권에서 외상센터의 필요성에 대해 발제를 할 때 김무성 의원이 참여하고 유정현 전 의원이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나경원 의원은 400장 이상의 슬라이드 자료를 모두 지켜봤다. 그렇게 해도 외상센터의 현장은 바뀌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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