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박태현 기자] 남북정상회담 2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만찬 메뉴에 포함된 ‘달고기’란 음식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정상회담이 열리는 터라 우리 정부가 메뉴를 선정해 만찬을 준비했다.

24일 청와대는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오는 남북정상회담의 만찬메뉴로 두 정상의 유년시절을 떠올리게 할 달고기 구이와 스위스 감자전이 올라간다고 발표했다.

허너구, 정강이로도 불리는 달고기는 흰살 바닷물고기로, 몸통 옆의 달처럼 둥근 반점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유년시절을 보낸 스위스의 감자 요리 ‘뢰스티’에 착안한 감자전도 달고기와 함께 메뉴로 나온다.

청와대 관계자는 “달고기는 부산의 대표적 생선인데 유럽에서도 고급 생선으로 분류되며 북한 해역에서는 잡히지 않는다”면서 “부산에서 유년 시절을 보낸 문 대통령의 기억과 유럽 스위스에서 유년 시절을 보낸 김정은 위원장의 기억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음식”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가 준비해온 메뉴는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남다른 의미를 지닌 것들로 그간 선정되어 왔다. 대표적인 일화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만찬 당시 등장한 독도 새우다. 당시 만찬에 위안부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초대되고 독도 새우가 메뉴에 포함되자 일본 측은 불쾌한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1·2차 남북정상회담의 메뉴에는 모두 화합을 상징하는 비빔밥이 포함됐다. 청와대가 24일 공개한 2018 남북정상회담 만찬 메뉴에도 비무장지대 산나물로 만든 비빔밥과 쑥국이 오른다. 평양 옥류관 냉면, 문어냉채, 달고기 구이, 한우 구이, 도미찜과 메기찜, 두견주와 문배술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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