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뉴스 방송캡쳐

[코리아데일리=김지희 기자] 야생 진드기가 옮기는 감염병에 의한 사망자가 올해 처음으로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20일 충남 청양에 사는 62세 여성 A씨가 중증열성 혈소판감소증후군(SFTS)로 사망했다고 24일 밝혔다.

A씨는 나물 캐기, 밭농사 등 야외활동을 한 뒤 13일부터 발열과 설사 증상을 보이기 시작해 치료를 받아왔다. 그러나 의료원 치료에도 불구하고 발열이 지속되고, 백혈구 혈소판 감소 증상을 보이는 등 상태가 호전되지 않았다. 이에 A씨는 16일 천안의 대학병원으로 옮겨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상태는 계속 악화됐다.

A씨는 도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유전자 검사를 받고, 19일 SFTS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확진 판정 하루만인 20일 오후 9시쯤 패혈성 쇼크, 간기능 상승, 백혈구 및 혈소판 감소 등의 증상을 보이며 사망했다.

SFTS는 주로 4월에서 11월 사이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린 뒤 고열과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이는 감염병으로 2013년 이후 607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중 127명이 숨졌다.

SFTS는 예방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야외 활동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또한 벌초나 밭농사 등 야외활동시 긴팔을 입어 진드기에 최대한 물리지 않도록 해야한다. 물론 진드기에 물린다고 해서 모두 감염 되는 것은 아니지만 야외 활동을 한 후 2주 이내 38~40도의 고열, 소화기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

한편 도는 A씨 사망에 따라 환자 가족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접촉자 관리, 기피제 보급 등의 조치를 취했다. 또한 앞으로 의료원과 병원에 역학조사관을 보내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SFTS 일일 감시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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