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박태현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이자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어머니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의 갑질 폭로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 가운데 이명희 이사장의 아버지가 어떤 인물인지 눈길을 끌고 있다.

조양호 회장과 이명희 이사장은 1973년 백년가약을 맺었는데, 당시 이명희 이사장의 아버지 이재철 교통부 차관의 권한은 막강했다.

박정희 유신 독재 시절 정경유착이 극심한 시기였으며, 이때 대한항공의 성장은 고공행진으로 이어진다.

국토교통부와 대한항공의 유착관계 의혹은 지금까지도 제기되고 있으며, 신조어도 탄생시킨다. 바로 ‘칼피아(KAL+마피아)’다. 대한항공과 국토부 공무원의 극심한 유착을 일컫는 말이다.

실제로 이명희 이사장의 맏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회항’ 사건 당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노근 의원이 국토부에서 제출받은 자료 통계를 보면 알 수 있다.

자료에 따르면 국토부의 항공안전감독관과 운항자격심사관 등 27명 가운데 대한항공 출신은 21명이었다.

항공정책실 공무원 170명 중에서는 한국항공대(41명)를 비롯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이사장인 정석인하학원 산하 대학 출신은 46명이다.

감독관 등은 국제기준에 적합한 전문성이 필요하므로 항공사에서 뽑을 수밖에 없다 해도, 특정회사 쏠림현상이 지나치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한편 대한항공은 공개된 이명희의 갑질 영상에 대해 확인된 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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