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박태현 기자] 박지수 선수가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무대에서 뛰는 두 번째 한국인이 되기 위한 첫 발을 내디뎠다.

KB스타즈 박지수는 23일(이하 한국시각) 인천국제공항에서 오후 9시 출국하는 KE005편으로 미국 라스베이거스로 출국했다. 소속팀 라스베이거스 에이시스의 훈련에 합류하기 위해서다.

지난 13일 미국에서 열린 WNBA 2018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7순위로 미네소타 링스에 지명된 박지수는 곧 라스베이거스로 트레이드됐다.

박지수는 도착 다음날 바로 팀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라스베이거스는 30일 캠프를 시작하고 내달 7일부터는 WNBA 시범경기가 진행된다. 시범경기 후 정규리그 개막 전날인 다음 달 18일 개막 최종 엔트리 12인이 결정된다. 만약 박지수가 12인에 포함되면 8월까지 열리는 WNBA 정규시즌 경기를 뛸 수 있다.

박지수는 우선 개막 엔트리에 포함되는 것을 1차 목표로 하고 있다. 출국 전 공항에서 만난 박지수는 "개막 엔트리는 드는 것이 먼저다"라며 "현재 몸 상태가 지금 100%가 아니라 가능성은 50%정도로 본다. 아픈 것은 아니지만 휴식기간에 발표가 나서 준비기간이 2주밖에 안됐다"고 아쉬움을 표현했다.

박지수는 "사실 부담이 많이 된다. 한국과 다르게 WNBA 선수들은 개인 생활을 많이 한다고 들었다. 언어도 완벽하게 구사하는 것이 아니라 걱정되지만, 하던 대로 하면 잘 적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의 최종 목표는 팀의 중심 선수가 되는 것이다. "우선은 개막 엔트리에 들어야 하지만 1~2년 하고 돌아오는게 아니라 5~7년 정도 혹은 그 이상으로도 오래 뛰어서 WNBA에서도 기억에 남는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박지수는 "한국으로 돌아올 때는 'WNBA에서 뛰어보니 어땠나'라는 질문을 받고 싶다. 그 전에는 안돌아오겠다는 말이기도 하다"고 굳은 의지를 다졌다.

한편 2016년 WKBL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뽑혀 KB에 합류한 박지수는 1m93의 장신에 기동력까지 갖춰 기대를 모았다. 데뷔 시즌 신인상을 수상한 박지수는 프로 2년차인 지난 시즌에는 팀을 준우승으로 이끌며 기량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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