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박태현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장녀인 조현아 칼호텔네트워크 사장과 차녀인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에 대해 한진그룹 내 모든 직책에서 사퇴하도록 조치하겠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석태수 한진칼 사장을 대한항공 부회장으로 임명해 전문경영인 체제 경영을 도입하겠다고 설명했다.

22일 오후 5시께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본인 명의로 된 사과문을 발표하면서 이와 같이 밝혔다.

조 회장은 먼저 “제 가족들과 관련된 문제로 국민 여러분과 대한항공[003490] 임직원들게 심려를 끼쳐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조현민 전무에 대해 대한항공 전무직을 포함해 한진그룹 내 모든 직책에서 즉시 사퇴하도록 하고, 조현아 칼호텔네트워크 사장도 사장직 등 현재의 모든 직책에서 즉시 사퇴하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항공에 대해서는 전문경영인 도입 요구에 부응해 전문경영인 부회장직을 신설해 석태수 한진칼[180640] 대표이사를 보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룹 차원에서 이사회 중심의 경영을 강화하고, 외부인사를 포함한 준법위원회를 구성해 유사 사태 재발을 방지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는 지난 3월16일 광고대행사 직원들에게 물을 뿌리고 폭언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한편 석태수는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오른팔로 알려져 있다. 1955년생으로 경기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석태수는 1984년 대한항공에 입사했다가 한진해운으로 이동해 근무하다 유학길에 올라 메사추세츠 공과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이후 대한항공 경영기획팀 이사, 경영기획실장, 미주지역본부 본부장 등 초고속 승진하며 핵심보직을 두루 거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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