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코리아데일리 DB

[코리아데일리=채민지 기자] 지난 21일 빅터 차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 석좌가 북한의 '핵•미사일 시험 중단 및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선언에 대해 “비핵화 선언과 거리가 멀다”고 말했다.

그는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이미 대화 도중에는 모든 시험을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며 "이번 선언은 그 약속을 공식화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책임 있는 핵보유국의 모든 측면을 보여주고 있다"며 "즉 시험 금지, 선(先)사용 금지, 이송 금지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그러므로 이는 비핵화 선언이 아니며, 북한이 책임 있는 핵무기 보유국이 될 수 있다는 선언"이라고 규정했다.

또 북한의 의도와 관련해서는 "아무도 이것을 믿지 않지만 북한은 그들에게 필요한 전부인 트럼프 대통령의 동의를 얻을 수 있으면 된다"며 “미국이 북한의 이러한 양보에 대한 대가로 무엇을 줄 것인가 하는 것인지도 의문”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어 "우리는 북한에서 무엇을 원하는지 알지만, 미국 정부가 포기하려고 하는 것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북한에 줄 것이) 평화조약 체결, (북미 관계) 정상화, (한미) 군사훈련 중단, 미사일 방어인가"라고 제기했다. 

한편, 조지 W. 부시 백악관에서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국장을 지낸 차 석좌는 평소북한에 대해 비교적 강경한 입장을 띠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트럼프 정부의 주한 미국 대사로 내정됐다가 올해 초 낙마했으며, 낙마 이유에 대해 일각에서는 '코피 전략'에 반대한 점을 꼽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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