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이은경기자] 미국 보건당국이 로메인 상추를 섭취 금지령을 내렸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0일(현지시간) "로메인 상추를 먹은 뒤 병원성 대장균에 감염, 병원 신세를 진 환자가 16개 주 최소 61명으로 늘었다"며 "모든 유형의 로메인 상추 섭취를 중단하라"고 권고했다.

CDC는 "환자 가운데 31명은 증세가 심각하고 특히 5명은 급성 신부전을 일으켜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용혈성 요독 증후군(HUS)으로 발전했다"고 밝혔다.

CDC는 "알래스카 환자 8명은 남부 해안도시 놈의 앤빌 마운틴 교도소 수감자들로, '미리 썰어 판매된 제품'이 아닌 통 로메인 상추를 먹고 병원성 대장균 중독 증세를 보였다"며 경고령 확대 이유를 설명했다.

미국에서 생산·유통되는 녹색 채소의 90% 이상이 캘리포니아와 애리조나 주에서 재배되며, 이번에 문제가 된 로메인 상추는 모두 애리조나 주 남동부 유마 지역에서 재배됐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정확한 생산업체·공급업체·유통업체 및 브랜드는 규명되지 않았습니다.

로메인 상추는 ‘로마인의 상추’라는 뜻으로 로마인들이 대중적으로 즐겨먹던 상추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로마를 지배한 시저(카이사르)가 좋아했던 채소라 하여 시저스 샐러드라고도 한다. 상추의 한 종류지만 배추처럼 잎이 직립해 포기지며 자라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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