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news1

[코리아데일리=채민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경제잡지 포춘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지도자 50인' 중 4위에 선정됐다.

19일(현지시간) 포춘이 발표한 위대한 지도자 순위에서 문 대통령은 50명 중 4위, 국가 정상 가운데선 1위에 이름을 올렸다. 

1위는 미국 내 총기 규제 운동을 주도한 플로리다주(州) 고교 총기난사 생존 학생들, 2위는 빌•멜린다 게이츠 부부, 3위는 세계적인 성폭력 폭로 운동 '미투 운동'이다.

포춘은 문 대통령이 “지난해 5월 전임자가 부패 혐의로 투옥된 위기 상황에서 취임했으나, 더 공정한 경제를 만들기 위한 개혁을 신속하게 이행했다”며 최저임금 인상•건강보험 확대•재벌의 영향력 제한을 주요 성과로 꼽았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대화를 조율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고, 이는 (잠재적으로) 남북화해의 전주가 됐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 외에 이름을 올린 국가 지도자로는 중국의 류허(劉鶴) 부총리(10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13위)가 있다.

같은 날,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도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The World Most Influential People)' 리더 부문에 문재인 대통령을 선정했다. 

문 대통령은 마크 리퍼트 전 주한미국 대사(2014~2017년)가 추천했는데, 이에 리퍼트 전 대사는 "2015년에 칼을 사용한 북한의 민족주의자에게 습격 당해 입원해 있을 때 야당의 지도자였던 문재인이 찾아왔다"며 "당시 그는 '비 온 뒤 땅이 굳는다'는 속담을 들려주며 위기가 기회를 만들어내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소개했다.

리퍼트 전 대사는 "그가 2017년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을 평창 동계올림픽에 초청, 이후 남북 정상회담에 합의했다"며 "그는 북한의 핵무기와 미사일 프로그램 철수를 위해 이제 미국과 북한의 대화도 중재했다"고 설명했다. 

리퍼트 전 대사는 "아직 말뚝은 그다지 높지 않다. 협상은 쉽게 깨질 가능성이 있지만, 이처럼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한반도, 아시아, 그리고 세계의 미래를 정의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전망했다.

한편, 지난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은 ‘타임’ 아시아판에 커버를 장식하기도 해, 2017년 상반기 가장 많이 팔린 책으로 기록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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