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SBS 뉴스화면 캡쳐

[코리아데일리=채민지 기자] 지난 19일 ‘SBS 8시 뉴스’는 국공립 어린이집에서 아이들에게 배 3분의1 조각과 우유도 3컵을 10명에게 나눠 먹이는 등 이른바 '쥐꼬리 급식' 사실을 적발 보도했다.

이에,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나선 것은 물론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비난 여론이 확산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문제가 된 학교에서는 식약처가 영유아 급식 가이드라인 중 ‘3살에서 4살 아이들에게 간식으로 과일 두 조각과 우유 100mL를 배식하라’는 권장사항은 철저하게 무시됐다. 

심지어 '배 3분의1쪽, 우유 세 컵'을 10명이 나눠먹기를 반복한 것으로 드러났다. 점심도 사정은 비슷했다. 식기 바닥이 보일 정도의 닭고기와 나물 반찬을 3살 아이 10명과 교사 2명이 나눠 먹었다. 그 뿐 아니라 6살 아이들에게는 유통기한이 열흘이나 지난 유산균 음료를 먹이기도 했다. 

해당 어린이집 교사 A씨는 “애들이 ‘배고파요 선생님’ 하면 밥이 없으니 줄 것이 없다”며 “교사들은 원장의 지시에 따라 이런 배식을 거의 매일같이 3년간 했다”고 말해 충격을 줬다. 

하지만 학부모들은 이러한 사실을 전혀 알 수 없었다. 이는 어린이집 홈페이지에 주기적으로 정상적인 배식 사진이 올라왔기 때문.

이에 어린이집 교사 몇몇은 실제 사진을 찍어 방송국에 제보했고, 이 과정에서 교사 B씨는 “민원이 들어가 구청에서 시정이 나오면 (원장이) 내부고발자를 찾는다. 이거 누가 했냐, 계속 이런 것만 파헤친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그러나 어린이집 원장은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을 준 것은 실수였다. 배식은 아이들 나이에 맞게 정상적으로 준 것”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비판 여론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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