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로이터연합뉴스·조선중앙통신

[코리아데일리=이은경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 겸 국무장관 내정자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비밀리에 방북,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폼페이오 국무장관 지명자가 트럼프 대통령 특사자격으로 극비 방북한 시점은 부활절 주말. 지난달 31일에서 이달 1일에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위원장과 만났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의 가장 신뢰 받는 특사와 불량국가의 권위적인 수장과의 만남은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준비 노력의 일환"이라고 워싱턴포스트는 의미를 부여했다.

폼페이오 특사는 김정은 위원장과의 만남 등 방북 기간에 북미정상회담 최대 의제인 비핵화 조건 등에 대해 사전 조율했을 것으로 보인다.

미 장관급 인사가 북한 최고 권위자와 접촉하는 것은 지난 2000년 마들레인 울브라이트 당시 국무장관과 제임스 클래퍼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의 평양 방문 이후 처음이다.

폼페이오 내정자는 김정은 접견 이후인 지난주 국무장관 인사청문회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지도자가 (북핵문제의) 외교적 해결을 이루기 위한 조건에 합의하는 대화를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비핵화에 대한 논의가 될 수 있지만, 합의가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인식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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