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PD수첩' 방송캡쳐

[코리아데일리=김지희 기자] MBC ‘PD수첩’이 2013년 벌어진 고위층 성접대 사건의 실체를 재조명한 방송을 내보낸 가운데,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별장 성접대 동영상 속 인물이라는 주장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17일 방송된 ‘PD수첩’에 따르면 지난 2013년 불거진 이 사건은 건설업자가 이권을 얻기 위해 현직 검사 등 고위층에게 성접대를 한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경찰이 입수하며 주목받았다. 당시 경찰은 건설업자 윤중천이 자신의 별장에서 사회 고위층들에게 성접대를 해왔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동영상을 통해 김학의 전 차관이 성접대를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김학의 전 차관에 대해 검찰에 기소 의견을 냈다. 하지만 검찰은 성폭행 증거가 부족하고 동영상 속 남성을 특정할 수 없다며 김학의 전 차관과 윤중천에게 무혐의 처분을 내리며 사건은 흐지부지 됐다.

당시 서울고검 부장검사였던 이용주 민주평화당 의원은 'PD수첩'과의 인터뷰에서 "2012년 말 검찰 내에서 '검찰 최고 간부급의 성관계 동영상이 존재한다'는 소문이 돌았다"며 "당연히 처음엔 믿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용주 의원은 "검찰 선배들과 연말 모임을 하는데 성접대 동영상 이야기가 나왔다. 동영상을 직접 봤다는 검사들이 등장했다"면서 "영상 속 사람은 딱 보면 그 사람일 수밖에 없다. 김학의 전 차관의 얼굴이 다른 사람하고 구분이 안 가는 얼굴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또한 'PD수첩‘은 당시 김학의 전 차관과 성관계를 맺은 것으로 알려진 피해자 A씨의 인터뷰를 방송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윤중천은 A씨와 그 외 여성들이 성관계하는 모습을 습관적으로 촬영했다고 밝혀 더욱 충격을 안겼다. 그는 이어 윤중천은 강남 오피스텔에 자신을 살도록 했고 그의 강압에 의해 윤중천과 김학의 전 차관이 올 때마다 원치 않는 성관계를 맺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또 비슷한 피해를 입은 여성들이 여러 명이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PD수첩'은 오는 24일 오후 11시 10분 '별장 성접대 동영상 사건' 2부를 방송하며 이를통해 추가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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