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조지 H.W.부시 트위터

[코리아데일리=김지희 기자] 미국의 제41대 대통령인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의 부인 바바라 여사가 17일(현지시간) 92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이날 부시 가족 대변인인 짐 맥그래스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바바라 부시 여사의 사망 소식을 알렸다. 부시 여사는 남편과 아들인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등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임종을 맞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미국 언론들은 부시 여사가 병원이 아닌 휴스턴 자택에서 치료를 받고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실제로 최근까지 병원에 입원했던 부시 여사는 “가족 곁에 있고 싶다”며 연명 치료를 중단한 뒤 텍사스주 휴스턴 자택에 머물러왔다.

앞서 이틀 전 맥그래스 대변인은 “바바라 여사가 가족 및 의료진과 상의한 끝에 추가적인 의학적 치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부시 여사는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과 울혈성 심부전으로 지난해 여러 차례 치료를 받았었다. 미국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앞서 2009년~2010년엔 심장수술과 궤양수술을 받았고, 비교적 최근인 2013년엔 폐렴으로 입원한 적도 있다.

지난 1945년 결혼한 부시 부부는 미국 역사상 두 번째로 자녀를 대통령(조지 W. 부시, 2001~2009년)으로 배출해 미국인들로부터 ‘국민 할머니’라 불렸다.

부시 여사는 백악관을 나온 뒤 문맹 퇴치에 헌신했으며 남편과 함께 10억달러 이상의 자선기금을 모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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