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뉴스 방송캡쳐

[코리아데일리=김지희 기자] 대한항공 조현민 전무의 '물벼락 갑질'로 시작된 재벌가의 갑질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조양호 회장의 아내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에 대한 갑질 의혹 제보가 이어지며 비판이 뜨겁다.

17일 머니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2011년 3개월 간 이명희 이사장의 수행기사로 일했다는 A 씨가 이명희 이사장은 평소 욕설과 폭언이 일상이었다는 증언을 했다.

A씨는 머니투데이 인터뷰를 통해 "언젠가는 갑질 문제가 터질 것으로 예상했다"면서 이 이사장의 폭언과 욕설이 일상적이었다고 폭로했다. 그는 수행기사로 일하다 그만둔지 7년이 지난 지금도 잊을 수 없다고 털어놨다.

A씨의 주장에 따르면 2011년 초 공고를 보고 일을 시작한 A씨는 3개월 동안 이 이사장의 자택으로 출근했다. 출근 첫날부터 이 이사장이 당시 집사로 일하고 있던 B씨에게 "죽을래 XXX야", "XX놈아 빨리 안 뛰어와" 등 욕설을 하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그의 기억에 따르면 조양호 회장이 없는 자리에서 더욱 심한 욕설이 난무했다는 것.

앞서 이 이사장은 인천국제업무단지에 위치한 하얏트호텔 로비에서 지배인의 뺨을 때리고 모욕적인 언사를 행했다는 전직 직원의 폭로로 곤욕을 치른 바 있다. 당시 폭로글에 따르면 이 여사가 화를 낸 이유는 단지 자신이 애착을 가지고 있던 호텔 로비 소파에서 한 외국 어린아이가 뛰어 놀았다는 것이었다.

외국 아이가 호텔 로비에 있는 쇼파에서 뛰놀다가 쿠션을 바닥에 집어 던지고 가버렸고, 공교롭게도 아이가 사라지자마자 이 이사장이 나타나 “지배인이 나와” 라고 소리 쳤고, 로비에서 “이게 왜 바닥에 뒹굴고 있냐”며 얼굴 3대를 때렸다”고 주장했다.

한편 경찰은 조현민 전무를 피의자로 입건하고 내사에서 수사로 전환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또한 조 전무가 해외로 도피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법무부에 출국정지를 신청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