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박태현 기자]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사임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최대 철강기업 포스코가 18일 긴급 임시이사회를 개최한다. 포스코 고위 관계자는 “18일 긴급 이사회를 개최한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이사회 장소와 안건은 알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포스코가 긴급 이사회를 여는 이유는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일각에선 권오준(68) 포스코 회장의 거취와 관련이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권오준 회장의 전임인 정준양 제7대 포스코 회장도 지난 2013년 10월 25일 사의를 표명하게 된 이유를 설명하려고 임시이사회를 개최한 바 있다.

권 회장은 2014년 3월 박근혜 정부 때 제8대 회장에 선임됐는데, 포스코 회장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중도 하차한 전례가 있다. 권 회장은 작년 지난해 3월에 연임에 성공, 임기가 2020년 3월까지다.

지난달 31일 포스코 창립 5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권오준 회장은 회장 직무를 계속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당시 기자들이 '정권이 바뀔 때마다 포스코 CEO가 교체됐다'고 묻자 권 회장은 "저희가 컨트롤 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니다"며 "정도에 입각해서 경영을 해나가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권 회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작년 6월 첫 미국 방문에 동행한 경제인단 참여를 신청했지만 포함되지 않았고, 2차 경제인단(인도네시아) 때도 명단에서 빠졌다. 이를 두고 정부가 우회적으로 퇴진을 압박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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