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이은경기자] 인터넷 댓글조작 혐의로 구속된 김모 씨(필명 ‘드루킹’)가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에게 대선 이후 일본 오사카(大阪) 총영사 자리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민주당 관계자는 “드루킹이 주오사카 총영사 자리에 특정 인물을 임명해달라고 김 의원에게 요구했으나 거절당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전날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드루킹이라는 분이 직접 찾아와 인사와 관련해 무리한 요구를 했고, 청탁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상당한 불만을 품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국의 중심 현안이 된 이른바 '민주당원 포털 댓글 조작 사건'의 주모자 김모 씨는 '드루킹'이란 이름으로 블로그·SNS 활동을 하던 인물로, 온라인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2010년 전후부터 블로그를 개설, 일명 '파워 블로거'로 꼽히며 수백 만 명의 인터넷 이용자가 그의 블로그를 방문했다. 활발하지는 않지만 트위터 등 SNS 활동도 했고, 작년 7월까지는 팟캐스트 방송도 했다.

소액주주 운동을 목표로 한 인터넷 카페 '경제적 공(共)진화 모임(경공모)'로 활동하기도 했다. 경공모는 회원 수가 2500여 명에 이르며, 국내외 유명 인사들을 초청해 강연을 여는 등 경제민주화 이슈와 관련해 활발한 활동을 벌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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