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박태현 기자] EBS 일요시네마에서 영화 ‘아나스타샤’(원제: Anastasia)를 방영했다.

15일 오후 낮 12시 10분 EBS 일요시네마에서 영화 ‘아나스타샤’(아나톨 리트박 감독, 잉그리드 버그만, 율 브리너, 헬렌 헤이즈 출연)를 방영해, 러시아의 마지막 공주인 ‘아나스타샤’에 대한 누리꾼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러시아 로마노프 왕조는 17세기부터 약 300년간 군림했는데, 1917년 러시아혁명에 의해 로마노프 최후의 왕가 니콜라이 2세 부부와 4명의 딸, 막내아들은 모두 시베리아에서 유배생활을 하다 그 이듬해 1918년 6월 16일 지하로 끌려가 살해당했다.

하지만 막내딸인 아나스타샤 니콜라예브나도 함께 처형당했는지 여부는 의문으로 남아있었다. 그녀의 생존설이 나도는 가운데, 자신이 아나스타샤임을 내세우는 여성들도 여럿 등장했고, 그중 애나 앤더슨이란 여성이 가장 유명했다.

이 작품은 유부남과의 결혼이라는 치명적인 스캔들을 일으키고 영화계를 떠났던 잉그리드 버그만이 7년 만에 돌아온 복귀작이다. 당시 41세라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고고한 공주와 혼돈에 빠진 가련한 여인의 내면을 훌륭하게 그려 1956년 ‘뉴욕 영화 비평가상’을 비롯, 1957년 ‘골든 글로브’와 2번째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영화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기억상실증에 걸린 채 정신병원을 전전하던 안나 코레프는 파리를 전전하다가 러시아 황제의 유산을 탐내는 전직 러시아 장군 부닌에게 구출된다. 부닌은 안나를 혁명군에 의해 총살된 니콜라이 2세의 딸 아나스타샤로 속여 영국 은행에 있는 황제의 재산을 물려받을 계략을 짠다. 정신병원에 있을 때 본인이 아나스타샤라고 주장했던 안나는 자신이 누구인지를 기억해내기 위해 부닌의 뜻에 따라 황녀 역을 착실히 해낸다. 그리고 차츰 안나에게 끌리기 시작한 부닌은 어느덧 돈이 아니라 안나가 바라는 것을 이뤄주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 황녀임을 입증받기 위해 부닌 일행은 코펜하겐에 있는 마리아 표도로브나 황태후를 찾아가고, 고집스럽게 만남을 거부하던 황태후는 안나와 만난 뒤 그녀가 자신의 진짜 손녀임을 알게 된다. 하지만 황녀의 생존을 공표하기 위한 무도회가 열린 날, 부닌과 안나는 서로를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리고 이 둘의 감정을 눈치 챈 황태후의 도움으로 행사가 시작되기 직전 함께 무도회장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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