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뉴스데스크 방송캡쳐

[코리아데일리=김지희 기자]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회의중 물병을 던지고 물을 뿌리는 등 갑질 논란 의혹을 받고 있는 조현민(35) 대한항공 전무가 15일 베트남 다낭에서 이륙한 비행기를 타고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조 전무는 갑질 논란이 밝혀진 12일 예정된 휴가를 내고 외국으로 떠났지만 갑질에 관한 추가 폭로가 잇따라 이어지고 오마이뉴스를 통해 욕설이 담긴 음성파일이 공개되는 등 사태가 심각해지자 이른 귀국을 한 것으로 보인다.

공항에서 조 전무를 만나 인터뷰한 MBC 단독보도에서 조 전무는 "제가 어리석었다"며 고개를 떨구며 연신 사과를 했다.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물을 직접 뿌렸냐는 질문에는 "얼굴에 안뿌렸다", "밀치기만 했다"고 답했다.

또 이어지는 질문에도 고개를 숙인채 "경솔했다. 정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조 전무의 물벼락 갑질 외에도 차키를 던지며 발렛 파킹을 시키고 펜을 던지는 등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한 갑질 의혹들이 계속해서 이어지는 상황에 전날 오마이뉴스는 '조현민, 대한항공 직원에게 욕설 음성파일 공개'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조 전무로 추정되는 여성의 음성파일을 공개해 더욱 파문이 일고 있다.

녹음 속 여성은 "에이○○, 찍어준 건 뭐야 그러면? 누가 몰라 여기 사람 없는 거? 어우 열받아 진짜. 누가 모르냐고 사람 없는 거?", "너 뭐야. 미리 나한테 보고를 했어야지. 그런데 뭐! 뭐! 어우 짜증나 진짜 정말"라고 말하며 상당히 격양된 목소리로 소리를 지르고 상대편을 몰아붙인다.

녹음 파일을 접한 네티즌들은 "얼마나 화가 나야 저 정도로 소리를 지를 수 있는건지 궁금하다", "정말 심각하다 어떻게 가만히 듣고만있냐", "뭘 던지는 소리도 계속 나는 것 같다 진짜 무서운 정도...", "감정 컨트롤 불가인지 이해할 수 없는 수준이다" 등 의견을 보이며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대한항공측은 해당 목소리의 주인공이 조 전무인지 확인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항공 측은 물벼락 갑질 의혹 외에 폭로되어 지는 갑질 의혹과 관련해 사과 기자회견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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