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채민지 기자] 오늘 1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불과 한 달 새 채소 가격은 20∼30% 가량 하락했다. 

이는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출하량이 증가한데다 지난 해 저장됐던 채소까지 시장에 나오면서 공급량이 급격히 늘어났기 때문. 이에 주부들은 ‘장볼 맛’이 나게 됐으나, 농민들은 폐기처리에 속앓이를 하며 울상 짓고 있다.

13일 기준 미나리 1㎏의 가격은 평균 4천 800원으로, 한 달 전 7천 380원에서 무려 34.9%나 떨어졌다. 갓은 지난 달 3천 710원에서 2천 350원으로 36.6% 가량 싸졌다. 오이는 10개 기준 같은 기간 1만 350원에서 7천 680원으로 25.7%, 애호박도 개당 평균 2천 20원에서 1천 560원으로 22.7%가량 떨어졌다. 시금치 역시 한 달 전 4천 380원에서 3천 680원으로 16%, 얼갈이 배추도 2천 750원에서 2천 300원으로 16.4% 저렴해졌다.

한식에서 가장 많이 이용되는 대파 역시 1㎏당 평균 3천 160원에서 2천 270원으로 28%가 하락했고, 특히 양파는 1㎏당 2천 70원에서 1천 840원으로 11.6%나 떨어졌다.

한편, 같은 시간 전남 무안군 청계면 한 양파밭에서는 농민들이 일제히 난방용 비닐을 걷어내며
폐기를 준비했다. 풍년으로 올해 양파 가격이 지난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전남에서만 1천
602농가가 양파 수확을 포기하고 농협에 폐기 보상금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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