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뉴스1

[코리아데일리=이은경기자] 더불어민주당 당원의 댓글 조작 사건에 ‘여권 핵심 의원’이 연루된 정황이 드러났다.

14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댓글에 ‘공감’과 ‘비공감’을 누르는 방식으로 여론 조작을 시도한 민주당 소속 당원 3명이 여권 핵심 인사와 텔레그램으로 비밀 문자를 주고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이런 증거를 확보한 상황이다.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 관련 기사에 달린 "문체부 청와대 여당 다 실수하는거다" "국민들이 뿔났다. 땀흘린 선수들이 무슨죄냐"라는 댓글에 614개 아이디로 '공감' 클릭을 했다. 한편 피의자들은 “보수세력이 한 것처럼 꾸미기 위해 댓글을 조작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여권 핵심 의원이 댓글 조작 사건에 개입된 정황이 확인되면서 민주당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은 “사실이면 여권 전체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당장 6·13 지방선거에도 큰 악재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민주당은 내부적으로 사건과 연루된 당원들에 대한 자체조사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내부에서 파악한 바에 따르면 문제가 된 당원 3명 중 1명은 2011년에 탈당한 뒤 2016년 말에 복당했고 다른 1명은 2016년에 인터넷으로 당원 가입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민주당 관계자는 “문제가 된 당원들의 정체를 알지 못해 답답한 상황”이라며 일각에서는 위장입당 의혹도 제기되고 있지만 일단은 검찰과 경찰의 조사를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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