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좋은아침' 방송캡쳐

[코리아데일리=김지희 기자]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광고대행사 직원을 상대로 한 ‘갑질’로 경찰 내사 대상에 오른 가운데, 현재 해외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는 조 전무에 대해 대한항공 측이 귀국을 종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조 전무는 지난 12일 오전 휴가를 내고 해외로 출국했다. 이번 갑질 논란이 본격화하기 전. 하지만 대한항공은 조 전무의 귀국이 늦어질 경우 자칫 여론이 더 악화할 것으로 보고 귀국을 앞당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의 한 관계자는 이날 “현재 회사에서 조 전무의 조기 귀국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르면 오늘도 들어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 전무는 출국 당일 자신의 SNS에 기내에서 촬영한 사진과 함께 ‘#나를 찾지마’, ‘#휴가갑니다’, ‘#클민핸행복여행중’ 등 해시태그를 달았었다. 하지만 이날 오후 ‘갑질’논란이 불거지자 조 전무는 곧 다른 SNS에 ‘감정을 관리 하지 못했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올렸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지난 13일 “업무상 지위에 관한 ‘갑질’ 행위에 대해서는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엄정히 수사할 것”이라며 조 전무에 대한 내사 착수를 공식화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폭력 행위가 실제로 있었느냐를 따져봐야 한다”면서 “일부 보도처럼 조현민 전무가 물잔 등을 직접 던진 게 아니라는 게 회사의 공식 입장”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진숙 민중당 서울시장 후보도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검에 조 전무를 특수폭행 등 혐의로 고발하는 등 비난 여론이 악화되고 있어 조 전무가 귀국을 계속 미룰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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