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CNBC 뉴스방송캡쳐

[코리아데일리=김지희 기자] 광고대행사와의 회의 중 병을 던지고 물을 뿌리는 등 ‘갑질’ 의혹을 받고 있는 조현민 대한항공 여객마케팅부 전무가 이번 논란 이전에도 여러 갑질을 했다는 추가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13일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복수의 광고업계 관계자들이 조 전무가 여러 광고 대행사에 고압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한다.

조 전무와 일을 했다는 광고제작자 관계자는 “우리 회사에 올 때 타고 온 차 키를 직원에게 던지며 발레파킹을 맡긴 적도 있다”며 “우리를 포함해 일부 광고대행사는 직원들이 너무 힘들어해 대한항공 광고를 기피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보도에 따르면 조 전무와 일을 했던 광고제작사 관계자는 “회의 때 화가 나 테이블에 펜을 던졌는데 펜이 부러져 직원에게 파편이 튄 적이 있다. ‘재수없다’고 얘기한 적도 있다”고 증언했다.

직장인 전용 익명 앱 ‘블라인드’에는 “조 전무는 소속 부서 팀장들에게 심한 욕설을 일삼았고, 최근 1년여간 3∼4번 팀장을 갈아치우는 인사 전횡을 저질렀다”는 글도 등장했다.

이같은 사실들이 사실인지에 대한 여부를 확인할 수는 없지만 계속해서 폭로글이 등장하고 있는 상황으로 논란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대행사 직원에게 물을 뿌렸다는 논란에 대해 대한항공 측은 회의 중 언성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컵을 바닥으로 던지면서 물이 튀었을 뿐 직원 얼굴을 향해 뿌리진 않았다고 해명했다. 조 전무는 자신의 SNS에 “어떤 상황에서도 해서는 안 될 행동으로 더 할 말이 없다. 어리석고 경솔한 제 행동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사과했다.

한편, 조 전무는 전날부터 연차 휴가를 내고 해외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