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제리 현지 매체 ‘Algerie24’ 트위터 캡처

[코리아데일리=이은경기자] 아프리카 알제리 수도 인근에서 11일(현지시간) 군용기가 추락해 최소 257명이 사망했다.

현지 시간으로 11일 AFP통신과 로이터 등 외신은 현지 언론을 인용해 이날 오전 군용기가 추락했다고 전했다.

사고가 발생한 보우파리크는 알제리 수도 알제에서 남서쪽으로 약 30km 떨어진 곳으로, 현장에는 구조대가 급파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추락한 군용기는 러시아제 일루신-76 수송기로 북서부 도시인 바샤르가 목적지였으며 틴두프에 중간 착륙을 할 예정이었지만 이륙 직후 추락했다.

영국 BBC는 현지 매체의 보도를 인용해 사망자가 매우 많다고 보도했다. 또,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군용기 탑승자가 200명 이상이며 앰뷸런스 14대가 사고 현장에 투입돼 부상자를 이송 중이라고 전했다.

알제리민족해방전선(FLN) 관계자는 에나하르TV와의 인터뷰에서 "사망자 중 폴리사리오 해방전선군 26명이 포함됐다"고 말했다.

일부 매체에서는 수송기가 틴두프를 향해 이륙한 직후 추락했다고 밝혔다. 틴두프는 서 사하라 지역 분쟁과 관련한 난민들이 머무는 수용소가 위치한 곳이다.

알제리 군 당국은 이번 사고의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망자 수 역시 밝히지 않았다.

아랍권 매체인 알자지라 방송은 이번 사고는 2014년 기상 악화로 인한 군용기 사고로 102명이 사망한 이래로 최악의 참사라고 보도했다. 당시 탑승자 중 생존자는 1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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