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박태현 기자] 유시민 작가와 나경원 의원이 개헌을 주제로 설전을 벌였다. 11일 방송된 MBC ‘100분 토론’에서 ‘대통령제vs책임총리제, 30년 만의 개헌 가능할까’를 주제로 토론이 진행된 것.

유시민 작가는 “권력 구조 문제와 관련해 대통령제 선호도가 왜 높은지 보기 위해서는 20년 동안 권력 구조 문제에 대한 국민 여론이 어떻게 변해 왔는지를 살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원내각제를 안 해본 것이 아니다. 연임제든 중임제든 대통령제 여론은 늘 2/3 이상”이라면서 “(국민이) 내각제 자체가 우리에게 안 맞는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그는 “국회가 믿음직스럽지 못 하기 때문이다. 시대 정신으로 보기에 무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나경원 의원은 “이번 개헌은 민주주의를 공고히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 권력 오남용을 어떻게 분산시킬지가 핵심이다. 이걸 대통령제로 할 것인지, 의원내각제에서 할 것인지 여부와 별개로 권력을 분산시켜야 한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의원내각제로 가는 것이 맞다. 현재 의회는 비난의 화살을 받는 기구로 전락했지만, 우리는 삼권이 분립된 나라다. 입법부가 책임을 지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날 개헌안에 거론된 ‘토지공개념’ 관련 토론이 이어지던 도중 장영수 교수는 “대통령 개헌안에 있는 토지 공개념에는 법률에 따른다는 제한 조항이 없다”고 지적했다.

장영수 교수의 발언에 유시민 작가는 “왜 없어요? 법률로써 제한한다고 돼 있는데”라고 반박했으며,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여기 있는데요”라고 덧붙였다.

나경원 의원은 “장 교수랑 저한테는 그런 문장 없는데요”라며 “어디서 났어요?”라고 자료의 출처를 물었다.

유 작가는 “전 청와대 홈페이지에서 PDF 파일로 출력해 온 건데”라며 “어디서 가져오신 거예요?”라고 나 의원에게 되물었다. 나 의원은 “우리 직원들이 준 건데”라며 당황스러움을 드러냈다.

한편 ‘100분 토론’은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의 재정비 기간을 거쳐 새로운 진행자 윤도한 MBC 논설위원이 나서며 방송이 재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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