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이은경기자] BBK 주가조작 사건으로 알려진 김경준 전 BBK 투자자문 사장이 이명박 전 대통령을 비난하는 글을 올렸다.

김경준 씨는 9일 "MB를 지금 변호하는 변호사들에게 하는 경고·조언"이란 말로 시작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그는 "MB는 돈을 지불한다고 한 후 잊어버린 척하면서 떼어먹는 버릇이 있으니 계약을 정확하게 하고, 의뢰인 수수료를 바로 바로 청구해 받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김경준 씨는 "2000년 당시 BBK를 위해 정말 열심히 일한 언론인이 있었는데, 회사에 직함까지 있으니 급여를 줘야하지 않느냐고 MB에게 질문했다"며 "그러자 MB는 '그냥 무엇을 줄 것처럼 하고 떼어먹으면 된다'는 참으로 황당한 지시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경준 씨는 이 전 대통령 변호인단에게 "그러니 계약을 정확하게 하고, 의뢰인 수수료를 바로바로 청구해 받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현재 이 전 대통령은 검찰 기소 전 재판에 대비하기 위해 변호인단을 보강하고 있다.

BBK 주가조작을 저지른 김 전 사장은 2007년 대선을 한 달 앞두고 귀국했다가 곧바로 구속돼 구치소에서 8년을 복역하고 미국으로 추방됐다.

BBK 사건에 이명박 전 대통령이 개입했다고 주장하는 김 전 사장은 BBK 사건 재수사를 거듭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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