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x조선해양 로고

[코리아데일리=김지희 기자] STX조선해양(이하 STX조선)이 지난해 7월 어렵사리 법정관리를 졸업한 이후 약 9개월 만에 또 다시 법정관리 기로에 선 ‘운명의 날’을 맞았다.

정부와 채권단은 STX조선에 생산직 인건비 75% 감축을 골자로 한 자구계획안과 이에 동의하는 노사확약서 제출을 9일 오후 5시까지 요구했다. 그러나 STX조선 노사는 전날인 8일까지 자구안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알려져 합의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정부와 STX조선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은 지난달 8일 STX조선을 일단 살린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한 달 간 시간을 주며 생산직 인건비 75% 감축과 노조 확약서를 요구한 바 있다.

이는 이 회사 생산직 690명 중 500여명을 내보내는 것을 의미한다.

산업은행은 제출 시한을 어기면 “원칙대로 처리한다”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어 STX조선을 다시 법정관리로 넘길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한편, 노조는 인적 구조조정에 동의하는 확약서는 제출할 수 없다는 방침이 여전히 우세한 것으로 알려져 막판 합의에 이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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