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박태현 기자] ‘일본의 야구천재’로 불리는 오타니 쇼헤이(24,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빅리그에서 3경기 연속 홈런을 쏴올렸다.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서 8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오타니 쇼헤이는 0-6으로 뒤진 2회말 2사에서 중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오타니는 2볼에서 오클랜드 우완 선발 다니엘 고셋의 3구째 시속 93.8마일(약 151km)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가볍게 넘겼다. 오타니의 시즌 3호 홈런이자 3경기 연속 홈런포가 터지는 순간이었다.

오타니는 올 시즌을 앞두고 에인절스를 통해 빅리그에 입성했다. 오타니는 타선과 마운드를 가리지 않고 활약할 수 있는 '이도류'로 많은 대중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미국 현지 언론의 기대 역시 엄청났다.

하지만 오타니는 시범경기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오타니는 시범경기에 2번 등판해 2.2이닝동안 9피안타(3피홈런) 5탈삼진 9실점의 성적을 냈다. 평균자책점은 27.00에 달했다. 타선에서도 마찬가지 였다. 10경기에 나와 28타수 3안타 타율 0.107로 크게 눈에 띄지 않는 성적이었다. 오타니에 많은 기대를 품었던 여론이 슬슬 우려 섞인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하지만 오타니는 시즌이 시작하자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메이저리그 무대를 집어 삼켰다. 오타니는 지난 2일 오클랜드와 원정경기서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1볼넷 3실점(3자책)으로 호투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161km/h에 달하는 강속구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오타니의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질주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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