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동아일보

[코리아데일리=박태현 기자]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과거에 대한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19대 국회 정무위원 시절 여러 차례에 걸쳐 피감기관 예산으로 외유성 출장을 다녀온 정황이 파악된 것.

7일 국회에 따르면, 김 원장은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국회 정무위 간사를 맡았던 2015년 5월 19일 중국 충칭에서 열린 우리은행 충칭 분행 개점식에 참석했다.

우리은행은 당시 정무위원장이었던 정우택 의원(자유한국당)과 여당 간사였던 김용태 의원(자유한국당)을 초청했으나, 두 사람은 모두 “피감기관 출장에 동행하기 어렵다”며 거절했다.

김 원장은 개점 행사를 치룬 다음 날 인도 첸나이로 이동해 현대자동차와 삼성전자 현지공장을 시찰했다. 중국과 인도 일정에 소요된 항공료와 숙식비 등 약 480만원은 모두 우리은행이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원장은 해당 출장이 있기 전인 2014년 9월 국감에서 우리은행을 크게 비판한 바 있다. 우리은행이 2008년 정권에 밀접했던 이정배 전 파이시티 대표 등에게 화푸빌딩 매입자급 약 3800억원을 대출해준 후 2010년에 헐값에 채권을 팔아넘겼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자유한국당은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을 둘러싸고 제기되는 외유 의혹 등과 관련해 즉각 파면을 촉구하며 맹공을 퍼부었다.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김기식 금육감독원장은 앞에서는 개혁을 외치고 뒤에서는 피감기관의 주머니를 털어 마음대로 주물렀다”며 “심지어 한두 번 해본 솜씨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김성원 원내대변인도 이날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의혹 백화점’이 되고 있다”며 “금융감독원 수장이 각종 의혹에 휘말리면서, 우리나라 금융계의 신뢰성도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청렴도와 신뢰도 역시 바닥으로 추락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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