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박태현 기자] 서양의 대표적인 탄수화물 식품인 파스타는 ‘살찌는 음식’의 대표주자이다. 하지만 파스타의 이런 ‘오명’을 벗겨 준 연구 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캐나다 토론토 성 미카엘 병원 연구팀은 파스타가 체중을 늘리지 않는 것은 물론 오히려 아주 조금이지만 체중을 줄인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들은 파스타 섭취가 체중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2488명을 대상으로 시행된 무작위 배정 통제 실험 32가지를 메타 분석했다. 대상자의 평균 나이는 50세였고 체질량지수(BMI)는 30.4로 비만 상태였다.

대상자들은 저혈당 식단(low-GI diet)을 유지하면서 다른 탄수화물 대신 파스타를 일주일에 약 3.3회 먹었다. 파스타는 당 지수(GI)가 낮은 식품으로 흰 빵과 같은 다른 정제 탄수화물 식품에 비해 혈당 지수를 천천히 증가시킨다.

12주 동안 대상자들은 체중이 약 1파운드(0.45㎏) 빠졌으며 BMI도 0.26kg 정도 낮아졌다. 연구를 이끈 존 시벤파이퍼 박사는 “파스타는 체중과 체지방 증가와 관련이 없다”며 “오히려 체중 감소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저혈당 식단 중 파스타를 먹는게 도움이 됐으며, 다른 식품과 함께 먹는 것에 대한 결과는 추후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Effect of pasta in the context of low-glycaemic index dietary patterns on body weight and markers of adiposity: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of randomised controlled trials in adults)는 4월 3일(현지 시간) '비엠제이 오픈(BMJ Open)'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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