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데일리=박태현 기자] 2일부터 만성질환자도 가입할 수 있는 실손의료보험이 출시됐다. 하지만 실손보험에 대한 우려가 존재한다. 보험료가 비싸고 판매유인이 적어 실효성이 떨어지며, 보험회사가 보험금 부담급증을 이유로 상품 출시를 꺼리고 있는 것.

유경력자 실손보험이란 과거 병력이 있거나 고혈압 등 만성질환으로 투약을 하고 있더라도 최근 2년간 일주일 이상 치료받은 이력이 없다면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이다.

상품 특성상 위험도가 높기 때문에 보험료가 비쌀 수밖에 없다. 평균 보험료를 산출했을 때 50세 기준 남성은 36,000원, 여자는 55,000원 선이다. 일반 상품보다 1.8배, 50세 이상 고령층을 위해 만든 '노후실손'보다도 2.5배 이상 비싼 수준. 뿐만 아니라 진료비의 30%가 가입자 부담으로 돌아간다.

한편 유병력자 실손보험 상품을 내놓은 보험사는 삼성화재, 한화손보, 흥국화재,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KB손보, DB손보, 농협손보 등으로 총 손해보험 8개사이다. 생명보험사은 단 한 곳도 없다. 실손보험을 판매중인 생보ㆍ손보사 22개사중 40%만이 유병력자 실손보험을 판매하는 것이다.

보험사들은 실손 상품은 병원 이용시 매번 치료비용을 실비로 지급해야해 부담이 크다고 호소했다. 이에 당국은 유병자 실손 상품을 개발하면서 본인부담금을 30%로 상향하고, 최소 자기부담금 제도를 도입한 바 있다.

하지만 보험사 국내의 과잉진료 환경 속에서 실손보험은 보험사들에게 만성적자 상품이 됐다"며 "유병자들의 경우 평소 병원 이용 횟수가 많아 실비를 지원하는 실손보험을 정상적 운영하기란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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