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데일리=박태현 기자] 이인제 자유한국당 상임고문의 충남 도지사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충남 보수 단체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충남 도지사 후보 추대 결의식에서 홍준표 대표는 “올드 보이가 아닌 큰 인물”이라고 이 고문을 소개했다. 이어 “6선 의원을 하고 경기지사, 노동부 장관을 지냈으며 대선도 2번이나 출마를 했던 분”이라고 소개했다.

뿐만 아니라 홍 대표는 이 고문을 “JP(김종필 전 국무총리) 이래 충청도가 낳은 가장 큰 인물”이라며 “김종칠 총재도 충남지사 후보로 이인제 고문으로 하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JP의 말 한마디로 이 전 위원을 추대한 사실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이에 보수단체는 ‘이인제 출마’에 즉각적으로 반발했다.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시민연합 연대’와 ‘성폭력 근절 충남 여성본부’는 이날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총선에서 본인의 지역구에서조차 환영받지 못한 후보를 공천하겠다는 것은 210만 충남도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충남 국회의원들과 원외 당협 위원장들까지 동원해서지지 선언하는 퍼포먼스까지 하면서 자유한국당의 새 물결을 위한 새로운 인재 영입과 당 혁신을 후퇴시키는 무엇이냐”며 “올드 보이로 모두가 인정하는 후보를 굳이 모시려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다.

한편 이 고문은 오는 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식적으로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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