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코리아데일리=채민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베트남을 국빈 방문해 ‘베트남의 히딩크’로 불리는 박항서 감독을 만났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공항에서 부인 김정숙 여사와 베트남 하노이로 출발, 22일 오후 도착 직후 첫 일정으로 베트남 축구협회 국가대표 훈련장을 찾아 박항서 베트남 국가대표팀 감독을 만나 격려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박 감독을 만나 우리나라 위상을 높이고 양국 우호에 기여한 점을 높이 사며 “정말 자랑스럽다”고 격려한 후 베트남 국가대표팀 선수들을 박 감독에게 일일이 소개받았다. 특히 박 감독은 쯔엉 선수를 소개하며 “대표팀 주장으로 과거 2년 동안 한국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부득담 베트남 부총리와 축구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교환해 착용한 후 박 감독, 김정숙 여사, 문 대통령, 베트남 부총리, 쯔엉 선수 순으로 서서 박 감독의 휘슬에 맞춰 동시에 시축을 하기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행사를 마친 후 걸어나오면서 박 감독에게 “지난번 U-23 대회 때 우즈베키스탄과의 결승 때 눈이 오는 걸 보고 너무 안타까웠다. 베트남 선수들이 추위에 익숙하지 않아서, 폭설만 아니었으면 우승할 수도 있었을 텐데, 다음에 또 기회가 있지 않겠습니까”라고 말했다.

 

앞서 박 감독은 지난 1월 23세 이하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십에 출전해 준우승을 차지해 베트남의 국민적 영웅으로 떠올랐다. 베트남 정부는 박 감독의 공로를 인정해 3급 노동훈장을 수여하기도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은 지난해 11월 베트남 다낭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APEC) 국제회의 참석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문 대통령은 이날부터 28일까지 5박7일간 일정으로 베트남•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하게 된다.

오늘 23일에는 쩐 다이 꽝 주석과의 정상회담을 비롯해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 응우옌 쑤언 푹 총리, 응우옌 티 킴 응언 국회의장 등 주요 지도자들과의 면담을 갖는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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