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채민지 기자] 110억원대 뇌물 수수와 340억대 비자금 조성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오늘 23일 오전 0시 1분 서울 동부구치소로 향했다.

이 날 아들 이시형씨는 검찰이 준비한 K9차량에 탑승해 서울 동부구치소로 향하는 이 전 대통령을 보며 발을 동동 구르며 눈물을 흘렸고, 이 전 대통령의 딸 등 일부 가족 및 지인들 역시 이 전 대통령이 이송 모습을 지켜보며 오열하듯 눈시울을 적셨다.
  
하지만 이들 사이에 부인 김윤옥 여사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이번 수감으로 인해 이 전 대통령은 전두환‧노태우‧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대한민국 헌정사상 네 번째로 구속된 대통령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또, 작년 3월 31일 구속된 박 전 대통령에 이어 근 1년 만의 구속이어서, 지난 1995년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구속 이후 23년 만에 두 명의 전직 대통령이 동시에 구속되는 일이 대한민국 역사에 또 다시 남게 됐다.

한편, 시형씨는 최근 검찰 수사가 자신을 향하자 일방적으로 다스의 경영에서 손을 떼겠다며 "조직도에서 지워달라"고 요구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공범 여부 등을 밝히기 위해 가족들에 대한 수사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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