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이은경기자] 말레이시아 최대 공립 종합병원인 쿠알라룸푸르병원에서 원인 불명의 화재가 발생했다.

18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현지시각으로 전날 낮 12시 15분쯤 쿠알라룸푸르병원 국립 법의학연구소 내 창고에서 불이 났다.

화재 당시 연구소 내에 있던 직원 두 명은 연기와 불길을 피해 옥상으로 탈출했고, 불은 창고 내부 기자재 등을 태운 뒤 1시간여 만에 꺼졌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화재경보가 울리면서 입원해 있던 환자들과 직원, 방문객 등 수백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쿠알라룸푸르 시 소방당국의 히루딘 드라흐만 국장은 "화재 발생지점 인근 방에는 산소탱크 163개가 보관돼 있어서 병원 측이 신속히 산소탱크를 안전한 곳으로 옮기지 않았다면 심각한 사태가 발생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현지 경찰은 전기 합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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