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이은경기자] 대한민국 동계패럴림픽 첫 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이 탄생했다.

신의현은 17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바이애슬론 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장애인 크로스컨트리 스키 남자 7.5㎞ 좌식 경기에서 22분28초40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신의현은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동계패럴림픽 무대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은 지난 1992년 알베르빌 동계패럴림픽부터 선수단을 파견했고, 신의현의 금메달 이전에는 2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신의현은 소감으로 "지난 2006년 사고났을 때는 아무 생각이 없었다. 죽는다고해서 깨어나보니 멍 해있었고, 이런 인생을 살게 될 줄 몰랐다"면서 "오래 살고보니까 이런 날도 온다"고 말했다.

그는 “‘5초 차이가 난다’고 해서 제가 5초 뒤지는 줄 알았습니다. 5초를 따라잡으려고 주행을 열심히 했습니다.” 코칭스태프와 관중은 환호하고 있었지만, 정작 신의현은 자신이 선두인 사실을 골인하는 순간까지 몰랐다고 했다. 신의현은 “들어올 때에도 1위인 줄 몰랐고, 2위인 줄 알고 들어왔다”며 “그런데 전광판을 보니 맨 위에 태극기가 있더라”고 말했다. 신의현이 골인하자마자 배동현 선수단장이 달려왔다. 신의현이 보니 배 단장의 눈엔 눈물이 고여 있었다.

신의현은 우승해서 가장 좋은 점으로 어머니를 웃게 해드린 것을 꼽았다. 또한 부인에 대한 감사의 말과 팬들을 향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이어 신의현은 "그리고 (아내에게)제가 속도 많이 썩이는데 앞으로 남은 인생 더 잘하고 멋진 신랑이 되겠다. 사랑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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