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이은경기자] 소향 조수미의 무대와 '안경 선배' 김은정의 성화 점화로 패럴림픽이 시작됐다.

2018 평창패럴림픽 개회식이 9일 오후 강원 평창군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우리나라와 북한을 포함해 49개 나라에서 570명의 선수들이 총 80개 금메달을 걸고 경쟁한다.

한국 선수단은 태극기를 흔들며 가장 마지막인 49번째 국가로 입장했다. 기수는 노르딕스키 대표 신의현 선수가 담당했다. 신 선수는 바이애슬론 종목에서 한국 동계패럴림픽 역사상 최초 금메달에 도전한다.

아울러 북한은 동계패럴림픽 사상 처음으로 이번 대회에 선수를 파견했다. 개회식에서는 일본에 이어 34번째로 입장했다. 당초 남북이 공동 입장할 예정이었지만 한반도기의 독도 표기 문제를 두고 양측이 이견을 보여 결국 남북이 개별 입장했다.

이날 평창동계패럴림픽은 문재인 대통령이 개회 선언을 하며 시작을 알렸다. 문 대통령은 개회식에 앞서 진행된 리셉션 행사에서 "역경을 넘어 전진하는 '아지토스(나는 움직인다는 뜻의 라틴어. 평창 패럴림픽 엠블럼)' 정신이 한반도에 실현되고 있다"며 "한반도에 평화가 다가오고 있다"고 밝혔다.

개막식의 하이라이트는 성화점화였다. 그간 대한민국 곳곳을 돌아 스타디움에 도착한 성화의 최종 점화자는 컬링 대표팀의 김은정, 서순석이었다.

지난달 끝난 평창 올림픽에서 '컬링 열풍'을 일으켰던 여자대표팀의 '안경선배' 김은정, 그리고 2010 밴쿠버패럴림픽에서 역시 은메달을 획득한 서순석이 함께 성화를 맞들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선수가 하나가 돼 성화대에 함께 불을 붙였고, 화려한 불꽃이 타오르며 2018 평창 동계 패럴림픽이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다.

최종 성화 점화 이후 성악가 조수미와 가수 소향, 클론을 비롯해 소리꾼 박애리, 유지숙 등이 피날레 공연을 펼치며 마지막을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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