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채민지 기자] 지난 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미국 철강과 알루미늄 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철강과 알루미늄에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에 대해 다음 주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외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관세 부과는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미국의 국가안보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는 명분으로 추진되는 것이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철강과 알루미늄이 없으면 미국은 지금 같은 나라가 아닐 것"이라며 "우리는 우리의 국방을 위해서도 그것이 필요하다. 우리는 훌륭한 제강 업체와 알루미늄 제련업체들이 국방을 위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철강에는 25%, 알루미늄에는 1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며 (관세부과) 기간은 상당히 오랜 기간이 될 것"이라고 추가로 설명했다. 또, 관세부과를 계기로 "철강과 알루미늄 분야에 많은 좋은 일이 생길 것이며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날 것"이라며 "갈 길이 멀지만 미국 철강을 과거에 그랬던 것처럼 만들 수 있다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 상무부는 외국산 철강에 대해 한국•중국•인도•말레이시아•러시아 등 12개 국가에 53%의 관세를 적용하는 방안을 제안한 바 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25% 관세 부과를 언급한 점으로 미뤄, 현재로써는 외국산 철강에 일률적으로 25%의 관세가 부과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한국의 대미 철강 수출액은 지난해 32억 6천만 달러로 전체 철강 수출액의 약 9.5%를 차지하고 있다. 또 2016년 기준 미국 내 수출 1위 품목 94개 중 20개가 무려 철강 제품으로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관세 적용에 대하여 일각에서는 폭탄 관세를 피해 다행이라는 의견이나, 25%에 해당하는 관세를 부과할 경우에도 우리나라는 상당한 타격을 입게 돼 이번 결정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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