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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데일리 김민정 기자]

대구 수성구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28일 새벽 대구 수성구 고모동 형제봉에서 불이나 헬기 7대가 투입되고 주변 시민 40만명에게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되는 등 큰 소동이 일어났다.

대구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54분쯤 수성구 고모동 명복공원 뒤편 야산 형제봉 주변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발생, 소방차 30여대와 소방관 60여명, 소방헬기 7대 가 긴급 출동했다. 수성구청도 도시국 직원 200여명을 비상 소집한 데 이어 1시간여 뒤 나머지 직원 600여명을 모두 소집해 추가 투입하는 등 총력전을 펼쳐 오전 7시10분 큰 불길을 잡는데 성공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불길이 범어동 일대 농지 쪽에서 발화해 산 쪽으로 번지고 있다”며 “최대한 민가 쪽의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림당국 관계자 또한 "현재 주불 진화가 80% 가량 진행돼 곧 불길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오전 5시 11분 수성구청 요청에 따라 수성구 전역과 남구, 중구, 동구 일부 지역 등 주민 40여만명에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했다. 이번 불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화재 현장 주변에 팔현마을, 군부대 등이 있고 등산객 왕래도 잦은 곳이어서 피해 예방 차원에서 문자를 보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1일 오후 1시40분께도 대구 남구 대명동 남부도서관 뒤쪽 산등성이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산불이 나 헬기 6대 등이 투입돼 화재 진화에 나선 바 있다. 이 불은 임야 0.03㏊(소방서 추산)를 태우고 53분여 만에 큰 불길이 잡혔으며 인명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산림청은 올해 발생한 산불이 예년(평균 51건)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며, 특히 오랜 기간 가뭄이 지속되고 있는 경상도와 강원도 지역에 산불 피해가 집중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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