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화면 캡쳐

[코리아데일리 김민정 기자]

배우 김여진이 국내에서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는 성추행 폭로 'Me too(나도 당했다)'를 부정적으로 보는 일부에 대해 일침을 가해 이날 눈길을 끌고 있다.

김여진은 26일 자신의 트위터에 "제가 아는 한국 여자의 90% 이상 성추행, 성희롱 경험이 있습니다. 그러니 당연히 많은 남자들이 떨고 있겠죠. '공작' 같은 소리, 음해 같은 소리 마시고 지금이라도 Me too, with you 하세요. 눈을 들어 전 세계의 변화를 똑똑히 지켜보시길..."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김여진의 이러한 발언은 최근 미투 운동을 두고, 정치권에서 '공작, 음해' 등의 해석을 내놓은 것에 대한 일침이다. '미투(Me too) 운동'은 해외를 비롯해 국내에서 급속도로 확대되며 사회적으로 만연한 성추행 성희롱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달 서지현 창원지방검찰청 통영지청 검사의 폭로로 시작된 성추행 고발이 대한민국 문화계, 연예계로 확산되고 있다. 이윤택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을 시작으로 오태석 연출가, 배우 조민기·오달수·조재현·최일화, 영화 '흥부'의 조근현 감독 등이 성추행 의혹에 휩싸였으며 일부는 이를 인정, 공식 사과했다.

이에 관해 지난 24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자신의 SNS에 "우리당 국회의원을 음해하기 위해 시작된 것으로 보이는 소위 미투 운동이 좌파 문화 권력의 추악함과 폭로되는 부메랑으로 갈 줄 저들이 알았겠느냐"라고 밝혔다. 같은 날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는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팟캐스트를 통해 "댓글 공작의 흐름을 보면 다음에 뭘 할지가 보인다. 공작의 사고방식으로 보면 (성범죄) 피해자들을 진보 매체를 통해서 등장시켜 문재인 정부의 진보적 지지자를 분열시킬 기회라는 식으로 사고가 돌아간다"고 말했다.

한편 1995년 연극 '여자는 무엇으로 사는가'로 데뷔한 김여진은 드라마 '여비서' '현정아 사랑해' '대장금' '신돈' '이산' '화정' '마녀의 법정' 등과 영화 '처녀들의 저녁식사' '박하사탕' '채식주의자' 등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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